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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해냈다, 이제 정부가 응답할 차례”…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 친환경 상용차의 미래를 열다
46개국 1,589개사 참여로 역대 최대 국제 규모 기록
업계, 150개 이상의 세계 최초 공개 신제품 선보이며 기술력 증명

세계 최대의 상용차 및 물류 박람회인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IAA TRANSPORTATION 2026)’이 지난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우리는 해냈다(We Deliver)’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상용차 및 물류 업계는 도로 화물 운송의 미래를 책임질 디지털 및 기후 중립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행사는 무려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대성공을 거두었다. 46개국에서 온 1,589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하여 국제 참여도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으며,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 기업들의 두드러진 활약이 돋보였다. 또한 11만 3천 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가 방문한 가운데, 해외 무역 방문객 비율이 40퍼센트에 달해 글로벌 교류의 장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업계의 준비 완료, 남은 과제는 ‘인프라 확충’
이번 박람회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상용차 업계가 친환경 기술 개발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는 선언이었다.
힐데가르트 뮐러(Hildegard Müller)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회장은 “유럽 도로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30퍼센트가 대형 운송에서 발생할 만큼, 기후 중립을 향한 상용차 산업의 잠재력은 엄청나다”며, “올해 전시업체들은 기후 중립 모빌리티를 위한 제품이 이미 준비되어 있고 즉시 작동 가능함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의 혁신 이면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인프라 부족이다. 뮐러 회장은 유럽 전역에 걸쳐 충전 및 수소 연료 충전 인프라와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이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치와 현실 사이의 격차가 너무 크다. 차량 충전소를 위한 전력망 연결에만 수년이 걸리는 곳이 많다”고 비판하며, “베를린(독일 연방정부)과 브뤼셀(유럽연합)은 사실과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정책 실패로 인해 필요한 전력망 확충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은 책임을 제조사와 공급업체에 재정적 벌금으로 물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및 지자체의 화답과 향후 과제
업계의 강력한 촉구에 대해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도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지원을 약속했다.
슈테펜 빌거(Steffen Bilger) 독일 연방 디지털교통부 장관은 “도로 화물 운송의 탈탄소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며, “전기 트럭을 위한 고속도로 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24개의 무인 휴게소에서 본격적인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일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최소 35개의 수소 연료 충전소 구축과 약 500대의 상용차 조달을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올라프 리스(Olaf Lies) 니더작센주 총리 역시 “독일 상용차 산업은 기후 친화적인 모빌리티와 현대 물류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한 혁신의 원동력”이라며, 산업의 가치 창출과 기후 보호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리트 오나이(Belit Onay) 하노버 시장도 이번 박람회가 자동차 산업이 겪고 있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대화의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신기술의 향연과 관람객의 뜨거운 반응
정책적인 논의 외에도 박람회장은 신기술에 대한 열기로 뜨거웠다. 전동화, 수소 연료,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인공지능 등 미래를 이끌 핵심 기술들이 전시장을 채웠다.
특히 밀렌스(Milence)가 선보인 메가와트 충전 시스템(MCS) 시연은 전문가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다임러 트럭, 만 트럭버스(MAN Truck & Bus), 스카니아 등의 상용차가 법정 운전자 휴식 시간인 30분에서 45분 내에 배터리를 80퍼센트 또는 완전히 충전할 수 있음을 증명하여 인프라 발전의 희망적인 단면을 보여주었다.
관람객이 직접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승 행사(Test Drives)’ 역시 역대급 규모로 진행되었다. 17개 유명 브랜드가 84대의 차량을 제공하여 2024년 대비 40퍼센트 증가한 규모를 자랑했으며, 행사 기간 동안 총 8,500회의 시승이 이루어졌다.
화물 운송 종사자와 가족을 위한 축제의 장
박람회 후반부인 9월 19일과 20일에는 ‘세계 어린이의 날’과 연계된 ‘드라이버 및 가족 주말(Drivers’ and Family Weekend)’ 행사가 열려 호평을 받았다. 독일과 유럽의 경제 및 물류를 움직이는 숨은 공로자인 전문 운전자들의 노고를 기리는 한편, 트럭 애호가와 어린이들에게 상용차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위르겐 민델(Jürgen Mindel)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 전무는 “모든 IAA 트랜스포테이션 행사는 우리 산업이 어떻게 열정과 탁월함으로 변화를 수용하고 주도하는지 보여주는 혁신의 장”이라며 성공적인 폐막을 축하했다.
친환경 상용차 시대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린 IAA 트랜스포테이션의 다음 행사는 2028년 9월 19일부터 24일까지 하노버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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