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y
정부, 제9회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 개최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 소재 연구개발 전략 수립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2월 25일 제9회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별위원회(이하 ‘소부장 기술특위’)를 개최하여, 「소재 R&D 투자 혁신 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19년부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대책*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충격으로 인한 현안대응을 추진 중이나,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소재 R&D에 특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동 전략을 마련하였다.
* 소재·부품·장비 2.0 전략(‘20.7), 소재·부품·장비 R&D 고도화 방안(’20.10) 등
소재 R&D 투자 혁신 전략(안) 주요 내용
먼저, 과학·산업적으로 파급력이 큰 핵심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➊ (희소원소 대응 원천기술 개발) 희토류 등 희소원소*는 첨단 산업 소재에 다양하게 활용되나, 독점적 공급 구조로 공급 부족의 우려가 있다.
*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적고 지역적 편재성이 크며 추출이 어려운 금속 원소로 국가별, 시대별로 분류 기준이 상이하나 국내 기준 인듐, 갈륨, 리튬, 희토류 등 56원소를 총칭
이에 핵심 전략원소를 선정하여 맞춤형 기술개발 전략을 도출하여 사용량 최소화, 사용 대체, 재활용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➋ (핵심 특성 기반 R&D) 단기간 내 소재 개발을 위해 특정 용도를 위한 실용화 과제를 통해 해외 사례를 따라가는 기능개선 등에 집중하여 세계 최초, 혁신성이 큰 새로운 특성의 소재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재의 고유 기능, 물성 등에 기반한 근원적인 연구를 강화하여 기존 소재의 물성 한계, 응용 분야를 뛰어넘는 유망 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예) 폴리이미드는 초기 내열 특성이 좋은 소재로 개발되어 우주항공·국방용으로 활용되었으나, 제어 가능한 우수한 특성을 응용하여 전기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까지 용도 확대
➌ (기능·용도 타겟형 소재) 일본수출규제 및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여 핵심품목(185개) 공급 안정화 기술개발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사회 전반의 변화를 선도할 주요 4대 분야의 한계 돌파형 소재기술 개발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한다.
※ ①모빌리티, ②디지털 혁신, ③에너지·환경, ④바이오·헬스
➍ (연구방법론 혁신) 최근 소재 개발에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실험·이론에 의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첨단소재 개발기간 및 비용을 단축시키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 원천소재는 상용화까지 10~20년 소요되며, 리튬이온 배터리는 40년 이상 소요(美, NSTC)
이에 따라 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방법론 혁신을 위해 ‘데이터 기반 소재 연구 혁신허브’ 구축을 지원하고, 데이터 활용 선도 프로젝트 및 AI·데이터·로봇공학 등을 융합한 지능형 재료 실험실* 구축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연구자 개입을 최소화하여 신소재 탐색·설계 → 합성 → 결과 분석·환류까지 자율적으로 수행
아울러, 장기·협업 중심의 연구 생태계 구축을 지원한다.
➎ (장기·안정적 연구 확대) 신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연구현장에서도 장기 소재 연구 지원에 대한 요청이 있어왔다.
이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여 안정적인 장기 연구가 가능하도록 동일 주제로 장기 연구가 가능한 갱신형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며, 대학·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을 거점으로 소재 R&D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기업 지원, 인프라 공동 활용 등을 촉진할 계획이다.
* 연구자가 종료 예정인 과제에 대해 추가연구를 요청하는 경우 과제를 평가하여 우수 과제에 대해서는 갱신하여 추가로 지원
또한, 소재 연구개발 투자 전략성을 강화한다.
➏ (전문성 기반 투자 혁신) 세계적 기술 변화, 미래 시장 전망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토대로 소재 R&D 투자전략 수립을 지원할 상시적·전문적 추진체계가 미흡하였다.
이에, 소재 분야 핵심 출연(연)을 중심으로 국내외 소재 관련 기술·정책 동향 수집·분석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소재 R&D 투자전략 수립 및 정책제언 등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가칭)국가기술전략센터(NCTS: National Center for Technology Strategy)‘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동 투자 전략을 3월 중 수립 예정인 「2022년도 국가 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에 반영하고, ‘22년 예산부터 동 전략에 맞춰 소재 R&D 사업 예산을 배분·조정할 계획이다.
김상식 민간위원장은 “제조업 부가가치 창출의 근간인 첨단소재의 원천기술 확보 및 상용화를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장기간의 전략적 투자가 필수”임을 강조하면서, “이번 전략을 바탕으로, 소재기술 분야에서 협업 기반의 장기·안정적 투자를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미래 소재산업을 선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위에서는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소재·부품·장비 미래선도품목 R&D 전략(안)」안건을 비공개로 논의하였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을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장기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 임을 강조하면서, “소부장 R&D 성과 창출 기반을 강화하고, 협력・축적의 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술특위가 역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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