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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된 ‘티링커’, 반포에서 자율주행의 길을 열다
참슬테크가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에 구현한 ‘티링커’ 기술은 기존 주차 인프라와 자율주행을 결합하여 추가 공사 없이도 단지 내 어디서나 차량을 불러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인프라 융합형 자율주행 호출’ 시대를 열었다
참슬테크,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에 국내 최초 자율주행 호출 시스템 적용
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는 미궁 속에서 아리아드네가 준 실타래 덕분에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2026년 현재,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현대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은 거대한 미궁(Labyrinth)과 닮아 있다. 수천 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에서 내 차를 찾는 일은 때로 고된 노동이다.
최근 자율주행 융합 시스템 전문 기업 참슬테크(부회장 윤용상)가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에 선보인 기술은 현대판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국내 최초로 신축 아파트 전 동에 적용된 ‘테슬라 자율주행 호출(Smart Summon) 제어 기술’은 단순히 차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주차장이라는 공간의 질서를 재정의하고 있다.

■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대, 인프라가 응답하다
엔지니어의 시각에서 이번 적용의 핵심은 ‘인프라의 융합’에 있다. 과거의 기술이 새로운 기능을 위해 별도의 하드웨어를 증설해야 하는 ‘덧셈’의 방식이었다면, 참슬테크의 ‘티링커(T-Linker)’ 플랫폼은 기존 주차유도 시스템이라는 토대 위에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얹은 ‘융합’의 미학을 보여준다.
- 비용의 혁신: 별도의 굴착이나 배선 공사 없이, 기존 센서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한다.
- 판단의 우선순위: 티링커는 단순히 차량을 부르는 명령어가 아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차가 움직여도 안전한가?”를 먼저 묻는다. 혼잡도와 보행자 흐름을 분석해 호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이 방식은 기술의 ‘지능’보다 ‘책임’에 무게를 둔 설계다.
이는 자동차가 거대한 스마트 기기가 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흐름이 주거 공간인 하우스(House)와 결합하여, ‘공간 정의 모빌리티’로 진화했음을 시사한다.
■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오토노머스 리빙’의 성지가 되다
2026년 8월 입주를 앞둔 2,091세대의 대단지,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이제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국내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특정 구역이 아닌 지하 주차장 ‘전 동’에서 호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사업의 확장성 측면에서 커다란 이정표다.
역사적으로 기술의 보급은 ‘표준화’를 통해 이루어졌다. 로마의 도로망이 제국의 번영을 뒷받침했듯, 신축 단지의 설계 단계부터 녹아든 자율주행 호출 인프라는 향후 등장할 다양한 자율주행 브랜드(AMR 포함)를 수용하는 표준 플랫폼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 “이동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에 대한 판단”
윤용상 참슬테크 부회장은 “주거 환경에서는 차량이 이동할 수 있느냐보다 호출을 진행해도 되는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 만능주의에 빠지지 않고, 인간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인문학적 성찰이 담긴 공학적 접근이다.
참슬테크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플랫폼을 개방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테슬라를 넘어 모든 자율주행 차량이 우리 집 현관 앞까지 스스로 마중 나오는 시대. 반포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대한민국 주거 모빌리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모빌리티(Mobility)의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찾다
- 모빌리티타임즈 (mobility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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