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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분석] SDV·전동화發 공급망 재편, ‘하드웨어 하락·소프트웨어 상승’ 비용 구조 고착화

자동차 산업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전동화로 인해 원가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반도체 비용 상승과 소프트웨어 비중 확대가 이끌며, OEM과 부품사는 기술 및 생산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 수익 모델도 판매 중심에서 구독 기반으로 전환되고, 이는 꾸준한 매출을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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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 오승모 수석연구위원, 아이씨엔 미래기술센터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전동화라는 거대한 파고를 맞이하며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과거 기계 부품 중심의 원가 산정 방식은 이제 반도체, 전장 시스템, 그리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그 무게중심이 완전히 이동했다. 특히 2026년을 기점으로 차량당 반도체 비용이 과거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완성차 업체(OEM)와 부품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가치사슬 재정의에 사활을 걸고 있다.

Vector SDV
SDV로의 전환은 OEM과 부품사(Tier) 간의 수직적 계층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다. (이미지. Vector)

부품 원가의 이동: 기계 부품의 퇴장과 반도체·소프트웨어의 부상

차량당 반도체 탑재 비용은 2020년대 초 400~600달러 수준에서 2026~2030년 사이 800~1,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는 하드웨어의 단순 수량 증가를 넘어, 차량의 부가가치가 어디서 창출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수치다.

내연기관 차량에 평균 200~300개 탑재되던 반도체는 전기차에서 1,000개, 자율주행차에서는 2,000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이에 따라 자동차 구성 요소 중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 미만에서 2030년 30% 이상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동화 전환으로 인해 엔진, 변속기 등 복잡한 기계식 동력전달장치가 사라지고 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부품 수는 줄었으나, 고성능 통합 제어기(HPC)와 센서 등 전장 부품의 단가는 오히려 상승하며 전체 원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PwC 분석에 따르면, SDV 생태계 내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은 2035년까지 36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부품 공급 현지화 전략이 강화되면서 전통적인 부품 수출 구조는 약화되는 추세다.

생산 구조의 혁신: ‘속도’에서 ‘유연성’으로의 투자 패러다임 전환

전동화 전환기 속에서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BEV)의 병행 생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생산 라인의 ‘혼류 생산 대응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단일 차종 대량 생산을 목표로 했던 기존 설비 투자 기준은 이제 다양한 동력원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전환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전자제어장치(ECU)가 통합되고 전력 반도체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장 생산 라인의 기술적 요구치도 높아졌다. 단순 조립 중심의 SMT(표면실장기술) 라인을 넘어 고밀도·고신뢰 공정을 구현할 수 있는 검사 및 솔더링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완성차 및 대형 부품사들은 외산 장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 장비 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장비 납품을 넘어 공정 설계 단계부터 협업하는 ‘패키지 제안’ 능력이 장비 업체의 생존 요건이 되었다.

가치사슬 재편: ‘티어(Tier)’의 해체와 소프트웨어 내재화

SDV로의 전환은 OEM과 부품사(Tier) 간의 수직적 계층 구조를 무너뜨리고 있다. OEM들은 단순 하드웨어 조립사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내재화한 ‘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으며, 부품사들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완성차 개발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하는 ‘티어 0.5’로 진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운영체제(OS)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이 가치사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있다. PwC는 유럽 OEM들이 이러한 파트너십과 플랫폼 전환에 성공할 경우 2035년까지 약 200억 유로의 추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실패할 경우 동일한 규모의 수익 기회를 상실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한다.

수익 모델의 변모: 판매 중심에서 구독·서비스 반복 매출로

가장 근본적인 변화는 매출 구조에서 나타난다. 자동차 산업은 한 번 판매하면 끝나는 ‘제조업’에서 판매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서비스업’의 특성을 갖게 된다. 소프트웨어 구독(Subscription)과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한 기능 고도화는 제조사에 반복적인 매출을 보장한다.

특히 OTA는 리콜 비용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꾼다. 테슬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수백만 대 규모의 리콜을 막대한 물류 비용 없이 소프트웨어 패치만으로 해결함으로써 수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실제 2022년 테슬라 리콜 사례 중 99%가 OTA 업데이트로 해결되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론적으로, 다가오는 SDV 패러다임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의 하향 평준화된 원가 경쟁력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수익화 능력이 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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