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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분석] 유리창이 TV가 된다? 현대모비스 HWD가 기존 HUD를 압도하는 3가지 이유
독일의 광학 명가 자이스(Zeiss)와 손잡고 개발 중인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앞 유리에 투명한 홀로그래픽 필름을 입혀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활용한다
운전을 하다 보면 앞 유리에 속도나 길 안내가 떠오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종종 봅니다. 편리하지만 여전히 화면은 작고, 정보는 제한적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이 한계를 깨기 위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Holographic Windshield Display)’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 기술은 단순히 화면을 키운 것이 아닙니다. ‘빛을 다루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혁명에 가깝습니다.
1. 기술적 차이: ‘반사(Reflection)’ vs ‘회절(Diffraction)’
가장 큰 차이는 영상을 띄우는 원리와 공간 효율성에 있습니다.
① 기존 HUD: “거울 반사 방식 (빙산의 일각)”
- 원리: 대시보드 깊숙한 곳에 있는 프로젝터가 쏜 빛을 여러 개의 거울(Mirror)로 반사시켜 앞 유리에 쏘는 방식입니다.
- 한계 (공간의 저주): 우리가 보는 화면은 A4 용지 반 장 크기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해 대시보드 안에는 약 10~15L(리터) 부피의 거대한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차 시대에 필요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② 현대모비스 HWD: “홀로그래픽 회절 방식 (투명한 마법)”
- 원리: 거울 대신 ‘홀로그래픽 필름’을 앞 유리에 부착합니다. 프로젝터가 쏜 빛이 이 필름을 통과하면서 빛의 경로가 꺾여(회절) 우리 눈에 영상으로 맺힙니다.
- 혁신: 거울과 복잡한 광학 장치가 필요 없습니다. 필름은 종이보다 얇고(약 100마이크로미터), 프로젝터 크기도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덕분에 대시보드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여(약 40% 이상 축소 가능) 디자이너에게 자유를 줍니다.

2. 왜 자이스(Zeiss)인가? : “빛을 가두는 나노 기술”
현대모비스가 카메라 렌즈로 유명한 자이스와 손잡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HWD의 핵심 부품인 ‘투명 홀로그래픽 필름’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자이스에 있기 때문입니다.
- 반도체급 정밀도: 자이스는 ASML의 반도체 노광장비에 들어가는 렌즈를 만드는 세계 최고의 광학 기업입니다. 이들이 만든 필름은 투명도를 유지하면서도, 특정 각도에서 들어오는 빛만 정확하게 잡아내 영상으로 만듭니다.
- 기술적 난제 해결: 보통 유리에 필름을 붙이면 뿌옇게 보이거나(헤이즈 현상), 겹쳐 보이는(고스트 현상) 문제가 발생합니다. 자이스의 정밀 광학 기술은 유리창의 투명함을 90% 이상 유지하면서도 선명한 4K급 화질을 구현해냈습니다.
- 현대모비스: 차량용 시스템 설계, 영상 제어, 신뢰성 확보 (System)
- 자이스: 초정밀 광학 필름 및 광학 소자 (Material/Optics)
- 결과: “완벽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3. 사용자 경험(UX)의 확장: “운전자는 길을, 조수석은 영화를”
기존 HUD가 운전자만을 위한 작은 정보창이었다면, HWD는 ‘모두를 위한 스크린’입니다.
- Pillar-to-Pillar (기둥에서 기둥까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앞 유리 전체를 화면으로 쓸 수 있습니다.
- 시야각 제어 기술: 이게 핵심입니다. 같은 스크린이지만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화면을 보여줍니다.
- 운전자 시선: 주행 경로, 경고 표시 등 AR(증강현실) 정보가 실제 도로 위에 겹쳐 보입니다.
- 동승자 시선: 넷플릭스,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화면이 보입니다.
- 안전: 운전자의 눈에는 동승자가 보는 영화 화면이 보이지 않아(Invisible), 주행 중 시선 분산을 원천 차단합니다.
기존 HUD와 비교 요약 (Editor’s Summary)
| 구분 | 기존 HUD (Head-Up Display) | 현대모비스 HWD (Holographic Windshield Display) |
| 핵심 원리 | 거울 반사 (Mirror Reflection) | 홀로그래픽 회절 (Holographic Diffraction) |
| 장치 크기 | 거대함 (대시보드 공간 많이 차지) | 초소형 (얇은 필름 + 소형 프로젝터) |
| 표시 영역 | 운전석 앞 작은 사각형 | 앞 유리 전체 (운전석~조수석) |
| 핵심 파트너 | (주로 자체 개발 또는 일반 광학사) | 독일 자이스 (Zeiss) – 초정밀 광학 필름 |
| 확장성 | 단순 정보 전달 | AR 내비게이션 + 동승석 엔터테인먼트 |
(출처. 모빌리티타임즈)
결론적으로 현대모비스와 자이스의 협업은 “자동차의 앞 유리를 투명한 아이맥스(IMAX) 영화관으로 만드는 시도”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2029년 양산 예정인 이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인테리어의 ‘끝판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모빌리티(Mobility)의 미래 비즈니스 전략을 찾다
- 모빌리티타임즈 (mobility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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